문재인 입니다 후기

퇴임 후 자연인으로 살고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큐 입니다.

영화 초반에 나오지만 노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는 인터뷰처럼

반려견들과 산책하는 모습이나 마당의 밭을 가꾸면서 티격태격하는 부부의 모습도 재밌게 나옵니다.

영화가 끝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됐을까? 입니다.

동물 좋아하고, 식물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

좋아하던 것들을 다 포기하고 정치에 뛰어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동지의 죽음?, 시대의 부름?

짧게나마 영화에 담기긴했으나 솔직히 저 같은 범인은 봐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사저 근처에서 시위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뉴스로만 접해서 실상을 몰랐는데 사저에서 2~3블럭 정도 밖에 안떨어진 거리더라고요.

그 소음을 견디며 묵묵히 마당에서 밭을 가꾸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는데

시민들의 맞불 집회와 넓혀진 경호구역덕에 조금은 평화롭게 바뀐것이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악마들의 시위 장면이 나올 때 뒷자리에서 비속어가 난무했지만 

다들 충분히 이해가 갔는지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는게 신기한 상황이었습니다.

2016년에 개봉한 <자백> 이후로 영화관에서 두번째로 본 다큐인데 상당히 만족스럽게 보고 왔네요

근데 왜 7점이냐..... 편집이나 구성이 사실 좀 올드합니다.

기획 자체가 조금 급하게 돼서 그런가?라는 생각을 뇌피셜로 해봅니다.

그럼에도

한번쯤 볼만은 하지 않나 라는 것이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