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타짜 리뷰(스압)

[ 포스터는 영화 내용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

 

 

다 보자 마자 차분하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이 국내산 영상물 역시 넷플릭스 업로드 예정 목록에서 목격을 했었고

피칠갑 늑대사냥 보다는 조금은 마일드 하지 않을까?

늑대사냥 보다 30분이나 짧아서 괜찮지 않을까?라는 

오만한 생각으로 재생한 것이 큰 화근이었습니다.

 

놀랍게도 타짜 시리즈 처럼 원작이 있다는 것을 며칠 전에 알았고

포스터를 보고 스토리를 예측해보는 한심한 생각을 했습니다.

당연히 예고편은 보지 않았습니다.

 

제가 예측한 스토리는 포스터의 여섯이 한 팀이 되어

한놈을 조지는 내용이었는데 아풀싸....

저만의 큰 착각이었습니다.

 

줄거리 소개

 

인생 역전을 꿈꾸며 도박을 시작한 `미미`. 
어느 날 밤, 정체불명의 괴한의 습격으로 눈 앞에서 가족을 잃는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포커 카드를 입수한 `미미`는 수소문 끝에  
비밀리에 운영되는 하우스 도박판 전용 카드임을 알아채고 
배후를 찾기 위해 도박장에 입성한다.  
 
내로라하는 선수들만 모인 그 곳,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를 만나며
평범했던 `미미`의 삶은 송두리째 뒤바뀐다.

그 어떤 것도 예측할 수 없는 포커판에서 
두 사람은 인생 최대 위기를 겪으며
목숨이 오가는 거대한 판에 뛰어드는데…

 

[출처: 다음 영화 정보]

 

그렇다고 합니다....

 

< 모든 캡쳐 장면들은 예고편에서 따왔습니다. >

 

 

< 영화의 주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영화가 시작하고 잠시 뒤

제 입에선 '아잇 @#%@^'라고 비속어가 튀어나왔습니다.

재생한지 1분쯤 지난 뒤였습니다.

[ 치명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는 주인공 미미 ]

 

우리의 주인공 미미가 부티나는 모습으로 도박장에 들어서고

이후에 바로 과거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두 자매와 엄마는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고

미미의 언니는 전화 통화로 프로포즈를 받는 등의

어처구니 없이 행복한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 야밤에 칼치기를 시도하는 스타렉스, 한문철 티비에 제보 부탁드립니다. ]

 

잠시 후 스타렉스가 난입하더니

세 모녀는 집단 린치를 당합니다.

이유 따윈 없습니다. 그렇게 친절한 영화가 아니니까요

 

[ 슈마허 빙의한 미미 언니, 놀랍게도 접촉 사고가 나지않았습니다. ]

 

엄마는 죽고 언니는 혼수 상태

몇대 안 맞아서 멀쩡한 미미는 사건의 진실을 파해치기 시작합니다.

 

증거는 없지만 (경찰이 없데요)

그마나 사건 현장에서 나온 특이한 트럼프 카드를 가지고

무작정 도박 하우스를 찾아가고 

처음간 그곳에서 사건의 단서를 찾게됩니다.

 

물론 하우스에 가기 전에 도박게임 단톡방 같은 곳에서

트럼프의 존재를 물어보고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다는 전개가 있긴한데.....

무슨 상관인가요 그게

 

여기까지 보고 러닝타임을 확인 했습니다.

30분 밖에 안지난 것을 보고 크게 좌절 했습니다.

분명 못해도 1시간은 넘게 지난 것 같았는데......

 

여러분은 인터스텔라를 보셨나요?

전 영화관에서만 두번인가 세번인가 본것 같은데

 

제가 마치 가르강튀아 블랙홀 옆 밀러 행성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왜 미친 파도 치는 행성 있잖아요.....)

블랙홀 덕에 밀러 행성에서는 시간이 매우 느리게 흐른다는 것 기억하시나요?

 

이 영화는 가르강튀아이며 밀러 행성입니다

이후로 시간을 몇번 더 확인하기에 이릅니다.

 

잡소리는 집어치우고 마저 갑니다.

 

하우스에서의 인연으로 미미는 타짜를 만나 특훈을 하게 됩니다.

 

[ 타짜 오자와를 만난 미미, 둘은 그렇게 특훈을 합니다. ]

 

특훈을 완벽하게 마친 미미는

가족을 조진 조직 보스의 2인자 육손이(손꾸락이 여섯개 입니다)의 여친과

조직의 돈을 걸고 도박을 하게 되는데

눈 보다 빠른 손기술로 싹쓸이합니다

 

(여기 까지 보고 남은 러닝 타임은 40분....)

 

그때!갑자기! 미미의 형부가 샷건을 들고 도박장에 들이닥칩니다. (진짜임)

샷건...좋은 대화 수단인 것은 맞는데 정말 밑도 끝도 없는 전개입니다.

 

형부는 육손이의 여친을 총으로 조진 뒤

오자와, 미미와 함께 차를 타고 도망 칩니다.

 

그 뒤 오자와는 조직에게 잡히게 되는데

(어떻게 잡혔는지는 안나옵니다 정말로...)

 

오자와는 놀랍게도 남장 여자였습니다

 

[ 조직의 보스(생부)와 마주하더니 다짜고짜 옷을 벗겨 보라고 도발하는 오자와 ]

 

알고 보니 오자와는 보스가 오래전 일본에서 낳은 딸이 었습니다.

(오씨 집안의 자와가 아니었다니!)

근데 처음부터 못알아 봤는데 뭐하러 남장을....

 

놀라운 것은 뒤에 나올 두 씬을 저 한 장소에서 찍어다는 것입니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죠.

 

남장을 취미로 하는 딸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보스는 돈이고 뭐고 받을 필요없이 보내줍니다

 

(여기까지 28분 남았습니다)

 

보스의 행동에 충격을 받은 육손이는 보스를 담구고 

도박 대결로 돈을 되찾으려 합니다.

(육손이 이 정직한 녀석...)

 

(남은 시간 21분....)

 

언니와 형부를 인질로 잡힌 미미는 순순히 도박 대결을 하게 됩니다.

인질 잡은 김에 그냥 돈 내 놓으라고 하면 될텐데...... 참 보기드믄 깡패입니다.

뭐 결말은 뻔하죠

빠른 손놀림으로 미미가 이기고 조직은 와해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오자와가 깡패를 줘패기 시작합니다

(진짜입니다)

 

(5분 남았습니다.)

 

[ 킥력을 뽐내던 오자와 잠시 뒤 얻어 터지게 됩니다. ]

 

오자와는 육손이를 몇대 줘 패는가 싶더니 더 쎄게 얻어 터집니다.

결국 미미가 분노의 체어샷으로 육손이를 리타이어 시키고 싸움은 끝이 납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엄마와 언니를 조지라고 시킨 의뢰인이 누군지

아직도 모른다는 말입니다?

영화가 엔딩 크레딧 포함 5분 남았는데?

 

갑자기 미미는 두뇌 풀가동을 하더니 과거 회상 장면과 나레이션이 나옵니다

미미 가족을 담궈 달라고 의뢰 하던 육손이와의 통화 속 음성 변조 목소리는

점차 형부의 목소리로 바뀌게 되고

묶여있다가 풀려난 뒤 미묘한 미소를 짓는 형부를 미미가 쳐다보며 영화가 끝이납니다?

화면에 투 비 컨티뉴를 띄우면서요.....이런 미친

 

실화입니다 정말

 

개인적으로 염력 이후로 상당한 충격을 준 영화입니다.

더욱 절 놀라게 한것은 포스터 이미지를 다운 받으려고 영화 정보란을 확인 했는데

 

 

황금촬영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황금촬영상> - 나무위키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에서 한국영화의 촬영기술 향상을 도모하고

새로운 스크린 얼굴을 찾는 목적으로 운영하는 영화 시상식이다.

1977년 제1회 시상식이 열렸으며 초창기에는 촬영상 금상, 은상, 동상 부문만 존재했으나

점차 시상 부문이 확대되어 현재는 촬영상 외에 일반 영화상처럼 작품상, 감독상, 연기상 등

전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그렇답니다......

 

같은 해 다른 수상작들을 보니 정말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분명 실내에서 노출이 안맞아 화면이 자글거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대사는 또 왜 그렇게 웅얼거리는 연기가 많은지....

넷플릭스의 자막이 아니었으면 완주를 못할뻔 했습니다.

 

별점은 촬영상 은상에 1점, 인내심을 갖고 정주행한 저에게 1점

총 2점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