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간단 후기
별점 |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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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내용이 일부 들어있습니다.>
사실 근현대사를 다룬 내용의 영화나 드라마를
딱히 좋아하진 않습니다.
역사 이야기는 팟캐스트나 유투브로 듣거나 보긴 해도
영상화된 콘텐츠를 보고 있자면 서글퍼지기 때문입니다.
배경만 바뀌었지 딱히 달라진건 없으니까요.
물론 열내면서 보긴 봅니다.
이 영화도 마찮가지 였습니다.
영화의 열기가 좀 식어들면 천천히 보려고 했는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그냥 예매를 해버렸고 감상했습니다.
영화 보기 전 봤던 스트레스 챌린지를 보고 긴장했지만
무덤덤하게 보았습니다.
결론을 이미 알고 있지만 보면서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는건 영화가 잘 만들어졌다는 반증이겠죠
문제는 보고 난 이후입니다.
영화를 곱씹다보니 혈압이 슬금슬금 올라옵니다.
거기서 협정을? 거기서 회군을?
반란군의 악행도 악행이지만
아군(이라 칩시다...)의 무능력함에 의한 트롤이
역사적 대참사를 가져온 순간이었습니다.
분명히 막을 기회를 자기들 스스로 차버린 것이죠.
등신도 이런 상등신들이 있을까 싶습니다.
숨가쁘게 움직이는 반란군의 모습과
여유롭게 벙커에서 티 타임을 하며 탁상공론을 펼치는 장군들을
교차로 보여주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영화 이후 역사를 돌아보면 참 신기합니다.
군을 장악하고 있던 하나회를 날려버린 YS의 결단
그리고 30여년 만에 발생한 데자뷰
< 2017년 계엄령 문건 사건 >
참고로 저 양반은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제일 열받는 점은
반란 수괴놈은 천수를 누리다 뒈지셨고
나머지 반란군놈들 및 후손들도 잘먹고 잘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게 저쪽 분들의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열받는 다면 정상입니다.
주체는 바뀌었지만
지금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죠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이렇게 적용된다는 것이 슬픕니다만
속쓰려도 계속해서 되새김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겠어요 살아가려면 뭐라도 해야죠
언젠간 좋은 날 오지 않겠어요?
오늘 절 더 슬프게 만든 것은 영화 보고나서 먹던
돈까스 우동 세트 가격이 8,500원에서 10,000원이 됐다는 점입니다.
대체제를 찾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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