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작성해 보는 영화, 드라마 후기 24
별점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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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안티소셜 네트워크: 밈에서 대혼란으로> 넷플릭스
온라인 덕후 문화가 어떻게 변질돼서
미국 주류 문화 한구석 까지 자리잡게 됐는지를
다양한 인물들의 인터뷰와 실제 사건들로 보여줍니다.
우리로 치면 DC정도 위치가 되는 미국의 대형 커뮤니티 4chan의 탄생과
어나니머스의 등장 =>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 => 사이버 테러 =>
대안우파의 탄생 => 국회 점령 폭동 까지의 사건들을 시간 순서로 보여줍니다.
굵직한 사건들만 제가 대충 적었는데
어나니머스의 사이버 테러와 대안 우파의 탄생 사이의
이야기가 가장 흥미롭습니다.
대충 Q어쩌고 하는 닉네임을 쓰는 유저가 음모론을 설파했는데
그걸 믿는 사람들이 Q + Anonymous를 합쳐
QAnon이 되었고 이 단어가 대안우파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다큐에서 예로 나온 것이 이 Q라는 유저가 포스팅한 글 마지막에
+++이런 표시를 넣었는데 얼마 뒤 트럼프가 포스팅한 트윗에도
마지막에 +++표시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조직이 존재한다라는 것이
대안 우파들이 말하는 음모론의 근거라고 나왔는데
Q의 해당 포스팅이 주작이란 사실이 밝혀집니다.
하지만 그건 아무도 신경 안쓰죠
이미 엄청나게 대안 우파 세력이 불어난 상태니까요
국내에도 대안 우파랍시고 저런 음모론 들고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말이 좋아 대안 우파지 제 생각엔 그냥 이름만 바꾼 일베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사상을 가진 글이나 영상이 요즘 제일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충보면 그럴듯 하고 합리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수긍하기 쉽거든요.
특히나 혐오와 갈라 치기로 주가 올리는 분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수금 창고죠.
[7/10]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넷플릭스
큰 기대는 안했는데 역시나 평이 했습니다.
영화의 1/3은 입 좀 털다가
나머지는 전투에 몰빵한 영화입니다.
판옥선과 화포를 이용한 전술과 화공, 신기전, 대장군전까지 나올땐
아 뽕 맛 좋구나 싶었는데
백병전에 들어간 순간 심각하게 늘어집니다.
이건 뭐 액션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장군님의 전사 플래그로 보이는 장면은....
뭐지? 여기서 눈물 흘리라는 신호인가?
라는 느낌이었달까요?
이것과 비슷하게 신파스러운 장면은 아니었지만
연출적으로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들이 좀 있었습니다.
물론 사극으로 이만한 퀄리티를 뽑았다는 것은 대단합니다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마무리였습니다.
[6/10]
영화 <블래크닝> 넷플릭스
숲속의 산장에 모여 동창회를 하는 친구들이
데스게임에 강제로 참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 내가 기대한 것
노빠꾸 블랙유머(인종차별 아님) + 화끈한 데스게임의 독창적인 트랩
- 내 눈 앞에 나온 것
쓸데없는 말싸움 + 등신 같은 살인마와의 술래잡기
[2/10]
참고로 유머 게시판에서 본 짤이 이 영상물에서 제일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