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과자(?) 포카칩

제가 일했던 매장은 수제 감자칩을 튀겼던 곳이라, 그 때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우선 우리나라에서 보통 유통되는 감자는 전분이 많아서 빨리 타버리기 때문에 튀김용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튀김용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외국 품종(아마 수미 감자)을 주로 쓰는데, 최상품은 농심이 다 가져간다는 썰이 있었죠. 그렇지만 이 감자도 계절에 따라 전분량이 달라져서, 햇감자가 나오기 직전 시기에 받았던 감자는 감자칩으로 만들기 너무 어려웠었죠.

제가 일했던 곳은 사실 쩌리라서, 슬라이스한 감자를 물에 한번 씻거나,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튀기는 방법을 써서 그 기간을 넘겼구요, 농심은 안전한 결과물을 위해, 다른 알맞은 감자를 수입해서 썼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때 감자는 같은 조건에서 튀기면 진짜 겉에 캬라멜 코팅된 것처럼 결과물이 나옵니다.
그래도 여름에 햇감자가 나오면 이 문제는 사라져서, 조리하면서 너무 신났던 기억이 있네요.